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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접종 시작 '코로나 2가 백신', 알고 맞자
    뉴스,법률 2022. 10. 11. 12:00

    오늘부터 접종 시작 '코로나 2가 백신', 알고 맞자

    오늘(11일)부터 코로나19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이 시작된다. 추가접종에 사용되는 2가 백신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우한주)와 전 세계 코로나 재유행을 주도했던 오미크론 변이 BA.1을 표적으로 한 모더나의 차세대 백신이다. 이 백신은 임상 시험에서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오미크론 대항 중화항체를 약 8배 증가시키는 등 기존 백신보다 효과가 높다.


    하지만 이미 수차례 접종을 마치고, 코로나 감염 경험까지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백신을 추가접종하는 일은 부담스럽다. 2가 백신은 기존 백신과 정말 차이가 있는지, 추가 접종은 반드시 2가 백신으로 해야 하는지도 알기 어렵다. 고대구로병원 김우주 교수와 함께 평소 코로나 19에 백신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하나씩 알아보자.

     



    -WHO 사무총장은 ‘펜데믹의 끝이 보인다’고 했다. 그런데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해야 하나?

    3년째 지속하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수차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많은 국민이 피로를 느끼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여전히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잠재적인 위협으로 겨울철 재유행의 가능성이 있다. 당장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고, 유럽연합에서도 경고하고 있다. 아직 오미크론 변이 BA.5가 우세종이지만, BA.2.75, BA.4.6, BF.7 등 오미크론 하위변이 바이러스가 점차 늘고 있어 겨울철 재유행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낮지만, 여전히 위중증환자와 사망자가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초기와 달리 현재 거리두기도 실내마스크 착용 이외 거의 해제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백신 접종으로 중증 입원환자와 사망자가 1/10~1/20로 줄었기 때문이다. 고위험군은 겨울철을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 백신 접종으로 방어력을 다시 높여야 할 시점이다.

    -11일부터 추가접종에 사용될 ‘2가 백신’이란 무엇인가?

    2가 백신은 하나의 백신에 두 종류의 바이러스를 포함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한 번의 주사로 두 가지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번에 소개된 코로나19 2가 백신은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BA.1)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2가 백신은 혹시 부작용도 2배가 아닌가?

    그렇지 않다. 임상 자료에 따르면 2가 백신의 내약성은 일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작용은 기존 백신(50 microgram booster)과 유사한 수준이다.

    -겨울철을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 백신 추가 접종이 반드시 필요한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유행으로 기존 백신의 효과가 감소하고, 또는 백신 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 감소가 오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 백신의 추가접종이 필요하다. 현재 상황에선 올겨울에 2가 백신접종을 활용했을 때 중증입원 또는 사망 예방의 효과가 가장 크다.

    다만, 당장 도입된 2가 백신이 500만 도즈이므로, 최우선 접종은 60세 이상, 기저질환으로 인한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시설 입소자 등으로 한정됐다. 공급물량이 늘면 50세 이하 성인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군 장병 등이 2순위로 접종이 가능하다.

    -코로나 백신을 접종해도 코로나에 걸린다. 그래도 맞아야 하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에 생긴 방어항체는 5, 6개월이 지나면서 항체가가 감소해 감염 예방 효과가 떨어지기에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출현하는 경우, 면역회피현상으로 기존백신의 예방 효과가 감소해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 후에 코로나에 걸리면, 증상이 약하게 나타난다. 특히 고령자,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 환자는 중증 입원 또는 사망 예방 효과가 매우 높다.

    -2가 백신은 임산부가 맞아도 되는 백신인가?

    지난 2021년 질병관리청에서 임신부들이 백신을 맞아도 좋다고 발표했다. 담당 의사 선생님과 상의해서 접종을 권고할 수 있다고 발표한 만큼, 접종에 따른 이익과 위험을 자세히 판단해, 필요하다면 2가 백신 접종을 선택할 수 있다.

    -겨울철을 앞두고 2가 백신이 아닌, 기존 백신으로 접종하는 건 안 되나?

    가능하다. 하지만 고위험군으로 우선접종대상자에 해당한다면, 원형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모두에 예방 효과가 있는 2가 백신을 접종하는 게 보호 측면에서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새로 도입된 2가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효과가 더 오래가나?

    2가 백신의 장점은 원형 바이러스와 BA.1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를 섞어 광범위한 방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2가 백신의 효과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앞으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전에 원형 바이러스와 베타 변이 바이러스로 개발했던 2가 백신의 경우, 6개월 이상 효과가 지속하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코로나19 백신은 백신의 종류, 접종자의 나이, 기저질환 또는 면역저하상태,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의 유행에 따라 효과 지속기간이 달랐다. 일반적으로mRNA 백신이 아데노 바이러스벡터 백신보다 예방 효과가 높고 지속기간이 길지만, 접종 후 6개월 지나면서 예방 효과 감소가 나타난다. 고령자, 기저질환자, 면역저하 환자는 백신 접종의 효과 지속기간이 건강한 성인보다 짧고, 특히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원형 바이러스로 만든 기존백신의 효과가 더욱 감소했다.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주기적으로 맞아야 할까?

    아직 팬데믹이 종식되지 않았고, 새로운 변이바이러스 출현에 의한 재유행의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불확실한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도 겨울철에 국한해 발생하는 유행병으로 정착하게 될 가능성이 커, 매년 가을철에 접종하는 계절독감백신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시나리오를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올 수도 있다고 한다. 순서를 어떻게 정하면 좋을까?

    질병관리청은 두 가지 백신을 같은 날 동시에 접종하는 것도 권장하고 있다. 다른 날에 접종하는 경우는 개개인의 이전 접종, 감염 이력을 고려해야 한다. 두 가지 백신 접종 순서를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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